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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동서양의 윤리 기말 과제 - 더불어 살아가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서 윤리적 태도가 필요한 이유

by ash9river 2024. 9. 9.

 나는 "Cogito, ergo sum"이라는 말을 좋아한다. 나는 생각한다. 고로 존재한다. 이 말이 나는 사람과 동물을 구분지을 때,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물론, 데카르트가 이를 위해 말한건 아닐 것이다. 철학에 무지한 나로서도 이 말이 인간이 동물과는 다르다와 관련된 말이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단순히 내가 받아들이는 방식이다.

 나의 생각을 전개하기에 앞서, 과학적으로 생각해보자. 인간도 뇌를 가지고 있고 동물도 뇌를 가지고 있다. 똑같은 뇌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둘 다 생각이라는 것을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결론을 미리 얘기하자면, 우리가 사유하기 때문에 동물과는 다르다. 나는 대학교 1학년 서양철학 시간에 "인간은 사유하기에 동물과 다르다"라고 배웠다.

 동물이나 사람이나 똑같이 사회를 만든다. 동물이나 사람이나 세상을 혼자 살아가는 것보다 집단을 형성하고, 그 속에서 살아남는 것이 생존에 유리하다는 것을 안다. 그러기에 동물이나 사람이나 집단을 형성하고, 특정한 구조를 형성한다. 이를 흔히 사회를 형성하였다라고 한다. 동물 사회 그리고 인간 사회. 동물이나 인간이나 사회를 만든다는 점에서는 차이가 없다. 그러면 무엇이 다른걸까.

 사람은 "" 생각하는 존재이다. 단순하게 수학만 놓고 생각해보자. 동물은 단순히 개수만을 셀 것이다. 데카르트가 창안한 좌표같은 개념이나 라이프니츠가 창시한 미적분을 동물이 고안해내는 것은 어려움이 따른다. 사람은 인간의 이성을 좇았지만, 동물은 본능을 따라서 나타난 결과이다.

 사회 또한 비슷한 양상을 지닌다. 동물 사회는 본능을 따라서 무리를 형성하였다. 그렇기에 동물 사회에서는 생존 그 자체가 주된 목표이다. 그러나 인간 사회는 다르다. 매슬로의 욕구단계설에서 자아실현이 제일 높은 단계라 설명하는 것처럼, 보통 개개인마다 가지고 있는 목표가 다르다. 사람의 사회는 이렇게 제각기 다른 개개인의 이해 관계가 얽혀 있다. 이러한 사회는 어떻게 유지되고 있는가.

 사람의 사회는 신뢰로서 유지되고 있다. 타인을 믿는다는 것부터 인간 사회가 비롯된다. 간단히 예를 들어 불침번을 서는 것도 이에 포함된다. 사소한 것부터 시작해서 모든 것까지 타인을 믿지 않고서는 인간 사회가 돌아갈 수가 없다.

 인간 사회는 신뢰를 바탕으로 구축되었다. 그래서 사람은 상대가 정직하다는 것을 기본값으로 둔다. 상대가 정직하다는 것이 기본 전제이기에, 사람의 사회는 기본적으로 서로 신뢰하게 되어있고, 이는 불필요한 절차나 소모를 줄이고, 사회 전체의 이득이 증가한다.

 물론, 이에 대한 부작용도 나타난다. 타인을 신뢰하기에, 사람들은 거짓말에 쉽게 속는다. 때로는 타인의 신뢰를 배반함으로써 부정 이득을 취하기도 한다. 이런 부작용을 방지하기 위해 필요한 것이 법이다. 사회적으로 어떻게 행동해야 할지 기준을 제시하고, 이를 위반했을 때에는 처벌한다.

 그런데 이러한 법을 통해, 어떠한 행위를 했을 때 처벌받는지에 대한 기준은 사실 명확하게 정해져 있지 않다. "악법도 법이다"라는 말이 있듯이, 완벽한 기준은 존재하지 않는다. 그래서 이러한 법은 윤리를 근간으로 두어야 한다. 보편적인 사람이 동의할 수 있는 윤리적 원칙에 기반하여 법을 제정하고 적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법에게 윤리란 방향을 알기 쉬운 나침반이다. 나침반이 방향을 알려주는 것처럼, 법에게 어떻게 나아가야할 지 알려준다. 항해사가 무조건 나침반이 가르키는 방향으로 배를 항해시키지 않는 것처럼, 법도 어느정도의 방향성을 알려주는 윤리라는 것이 필요하다.

 그러므로 더불어 사는 사회에서 윤리가 필요불가결하다. 나는 사람이 사유함으로써 더 나은 사람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사람은 이상을 좇음으로써 더욱 발전해나간다. 사람들이 윤리적 태도를 추구하면, 서로를 좀 더 신뢰할 수 있게 될 것이다. 신뢰비용이라는 단어도 있듯이 신뢰가 가진 가치는 크다. 사람들이 서로를 신뢰하면서, 서로의 이익을 증진한다면 그것이야말로 더불어 사는 사회가 아니겠는가. 그래서 나는 그런 사회를 위해 윤리적 태도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2024-06-01 작성